X

'나대블츠'…朴 전 대통령 수용배지는 무슨 의미?

김민정 기자I 2017.05.24 18:30:15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첫 재판에 출석하며 옷깃에 단 수용배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수용 배지의 아랫부분에는 수인번호 ‘503’이, 바로 윗부분에는 수감 중인 서울 구치소를 뜻하는 ‘서울(구)’가 적혀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빨간색 글자로 ‘나대블츠’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구속 기소된 자들의 혐의 내용을 구분하고자 구치소 측에서 부여한 일종의 말줄임 부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서울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나’는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들에게 붙는 글자다. ‘대’는 뇌물 등 대기업 사건을 의미하며 ,‘블’은 블랙리스트 사건의 첫 글짜를 딴 것이다. ‘츠’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지시 혐의를 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나블’이었다.

장시호 씨의 배지엔 빨간 글씨로 ‘나츠’라고 적혀 있었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배지는 검은색으로 ‘나대’였다. 가장 혐의가 많은 박 전 대통령이 ‘나대블츠’ 네 글자로 가장 길다. 또 여자는 붉은색으로 남자는 검정색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최순실씨가 달고 나온 배지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다. 만약 최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면 상당히 긴 기호를 가질 뻔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