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하원이 전날 새로 구성되면서 메르켈 총리와 내각의 헌법으로 정해진 임기가 종료됐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27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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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는 통일된 독일과 전 세계의 독일에 대한 상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새롭고, 고유한 형태의 리더십을 몸소 보여줘 한 세대에 감명을 줬다”고 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의 재임 시기는 독일의 역사에서 꼽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시기 중 하나였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 16년의 재임 기간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시민의 신뢰를 얻었다. 독일은 물론 여러 다른 나라 국가에서도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는 게 국제사회의 평가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와 내각은 연정 협상이 마무리되고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대행 체제를 유지한다. 정규 임기 때와 마찬가지의 권한을 갖지만, 일상적인 업무 외에 차기 정부 임기까지 미치는 결정이나, 법안 통과 등은 하지 않는 게 관례다.
한 달 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은 현재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세운 녹색당,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11월 말까지 협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12월 6일에는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가 총리에 취임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