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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첫 다보스포럼 열린다…시진핑 對美 메시지 주목

김정남 기자I 2021.01.25 15:20:37

이번주 다보스포럼 사전 회상회의 개최
文대통령 등 25개국 정상 대거 등장한다
對美 메시지 나올까…시진핑 연설 주목
바이든은 불참…존 케리 기후특사 연설
코로나 경제위기, 기후변화 등 핵심의제

(사진=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캡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정현 기자]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한·중·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팬데믹 이후 세계’를 두고 머리를 맞댄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던질 메시지가 관심이다.

24일(현지시간) WEF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사전 화상회의가 25~29일 닷새간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해’(A crucial year to rebuild trust)를 주제로 전세계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 다보스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5월 25~28일(싱가포르 개최)로 연기됐다. 이번 화상회의는 연례회의에 앞선 사전 성격이다.

세계 정상들만 25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 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한중일 정상이 모두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리센 룽 싱가포르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함께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연설을 한다.

주목 받는 건 행사 첫 날인 25일 시 주석의 연설이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인준청문회 때부터 작심한듯 ‘중국 때리기’를 천명한 가운데 시 주석이 별도의 대미(對美)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 긋기에 들어갔지만, 중국을 향한 목소리는 그 기조가 비슷하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경제 회복 등 국제 문제에 있어 다자주의 접근을 천명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27일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 한국판 뉴딜 추진, 탄소 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동참,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기구 수장들도 다수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UN)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이다. 미국에서는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D) 소장이 연설한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을 비롯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 등 주요 월가 인사들 역시 연사로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는 실업과 불평등, 글로벌 경제위기, 디지털화, 기후변화 위기 등이 주요 의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신뢰를 재건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건 팬데믹 이후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해법을 찾는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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