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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용평가기관 R&I, 韓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 조정

이진철 기자I 2018.10.17 16:10:41

등급상향 조정 2006년 4월 이후 처음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 고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일본계 신용평가사 R&I는 17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R&I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200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R&I(Rating and Investment Information) 1998년 설립됐으며, JCR(Japanese Credit Rating Agency)과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계 신평사의 신용등급은 국내 은행·기업 등이 일본내 엔화 채권 발행시 활용된다.

R&I는 우리 경제가 견조하다(stays solid)고 평가했다. 소비 증가가 투자 둔화를 상쇄하며, 올해 2% 후반대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마찰 심화에 따른 수출 영향을 주의할 필요가 있으나, 소득분배 형평성에 주안점을 둔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경기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관련 정책에 다소 우려가 있으나, 중소기업 지원과 혁신을 강조하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소득주도 성장 효과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R&I는 우리나라 은행 부문이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비율이 여타국에 비해 높은 편이고, 이를 낮추는 것은 장기 도전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부동산 담보대출의 채무불이행 비율이 매우 낮고 은행의 신용위험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당국의 규제, 감독으로 시스템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문에 대해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 규율에 대한 중대한 변화는 예상되지 않으며 국가채무 비율이 낮아 특별한 우려가 없다고 평가했다.

대외부문과 관련해서는 2011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따른 대외순자산(NIIP) 변화에 주목했다. 직접투자와 기타투자의 순투자 전환에 힘입어 2014년 하반기 대외순자산국으로 전환됐으며, 민간부문 대외자산 축적이 전반적인 자본 조달?투자 구조를 보다 균형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R&I는 이번 신용평가시 북한 관련 우리 정부의 잠재적 재정 부담을 고려했으며, 최근 한반도내 긴장 완화로 이러한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신평사와 해외투자자 등에 관련 정보를 적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감으로써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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