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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1분기 2038억원 적자에도…출하량 목표치 상향조정(종합)

김경은 기자I 2024.05.09 17:12:15

재고자산평가손 832억원 발생…1분기 마무리
주력제품 출하향 큰 폭 증가
연초 대비 출하향 목표치 상향 조정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엘앤에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은 6357억원, 영업이익은 20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3.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

회사 측은 적자 원인으로 작년 4분기와 동일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손실 및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832억원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엘엔에프 측은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없다면(리튬 가격 유지 시) 재고 평가 손실은 1분기에 마무리되며, 추가 일회성 비용 인식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주력 제품 NCMA90의 출하량이 긍정적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NCM523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고, NCMA90은 27%, NCM 523은 15% 늘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인한 재고확충(Restocking) 트렌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5~30%의 출하량 성장을 예상했다.

강한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뿐 아니라 유럽향의 미드니켈 제품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는 연초 계획대비 출하량 목표치를 3~5% 하락에서 3~5% 증가로 수정했다.

또 원재료 구매 감축과 제품 재고 소진으로 인해 영업현금흐름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연간 원재료 구매를 최소화하며 재고 소진을 진행해고 이를 통해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영업현금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바탕으로 부채 의존도를 축소하고 신규 사업 자금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최근 국내 Cell 업체 및 유럽 고객과 대형 수주를 이뤄내며 고객사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3~4곳의 고객사와 추가적인 공급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긍정적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엘앤에프는 올해 하반기 신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 측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NCM 613) 외에도 코발트 함량이 더욱 낮은 제품 등 추가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전압 미드니켈과 더불어 긍정적으로 고객사와 출시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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