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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14일 지나고 '양성'…'무증상' 입국자 관리 어쩌나

함정선 기자I 2020.08.06 17:33:23

청주 우즈베키스탄 6인 집단감염 두고 우려 커져
입국 후 '음성'에 자가격리 14일 지나 일상생활
해외서 감염 후 입국 후 발병 늦어진 것으로 추정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사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무증상 감염, 잠복기보다 뒤늦은 발병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의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입국 후 3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의 위험이 낮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는 해당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감염된 채 입국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외국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종교 행사 참석자 33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관련 종교 행사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청주에서 동일한 빌라에 총 17명의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들의 거주공간이 있고 이 안에서의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표 확진자의 경우 지난 7월7일 입국했고, 입국한 다음 날인 8일 PCR 검사를 진행, 음성이 나왔고 14일 후인 21일 격리해제가 됐으나 8월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정부가 방역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한 6개국 중 하나로 입국 후 1회, 격리 해제 전 1회, 총 2차례에 걸쳐 PCR 검ㅅ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같은 정책이 도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1회의 PCR 검사만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로부터 감염 후 입국했고 잠복기가 평균적인 기간보다 좀 더 길었고 뒤늦게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고, 무증상이었기 때문에 감염원이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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