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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미국 어린이들, 대규모 접종장 아닌 학교에서 백신 맞는다

김보겸 기자I 2021.10.20 23:01:35

美행정부 "부모들 안심하도록 아동친화적 방식 제공"
낯선 장소에서 겁에 질릴 수 있는 어린이들 배려해
소규모 접종장서 백신 맞도록…주삿바늘도 작아

미국이 머지않아 5~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어린이 맞춤’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5~11세 아동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2만5000개 넘는 소아과와 전국 약국 및 학교에서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접종 장소를 정하기보다는 소규모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냐 번스타인 백악관 코로나19대응팀 수석정책보좌관은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은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이들과 함께 백신을 맞도록 하는 아동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할 방법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낯선 장소에서 쉽게 겁에 질릴 수 있는 어린이들을 배려해 대규모 접종장을 마련하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이번 달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들에게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2800만명 넘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FDA는 오는 26일 어린이 백신 접종 허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수일 안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에게 투입되는 백신 양도 줄이고 주사기 바늘도 더 작은 것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세 이상에 사용되는 화이자 백신 선량은 30마이크로그램인 데 비해, 5~11세 아동은 10마이크로그램을 맞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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