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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희호 여사께서 운명하셨는데 판문점에서 조의문을 전달했다더라. 북한은 우리를 뭘로 본다는 겁니까.”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북한을 향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땐 조문단을 파견한 것과 달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판문점에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었다.
신 교수는 “이희호 여사는 노구를 이끌고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까지 참석하셨던 분이고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6·15 공동선언 당시 평양을 방문하셨던 분”이라며 “그런 분이 운명하셨는데 판문점에 와서 조의문을 전달하기만 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도 사람이니까 바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며 이 여사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은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