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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준 울산·강원·대전 인구도 줄었다…전국 실업률 9년내 최고

조해영 기자I 2019.05.16 12:00:00

통계청, 17개 시·도 1분기 지역경제동향
전국 실업률 4.5%…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
제주·충남·전북, 반도체·화학제품 수출 부진 타격
면세점 호조…제주·서울·인천 소비 증가세

지난 4월 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9 인천여성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실업률이 9년 만에 최고치인 4.5%를 기록했다. 울산, 강원, 대전 등은 실업률이 상승하자 인구도 줄었다. 일자리를 찾아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오른 4.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1분기 전국 실업률이 4.6%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치다. 실업자 수는 12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6만1000명)을 증가했다.

지역별 실업률은 울산(1.5%p), 강원(1.2%p), 대전(1.1%p) 지역에서 올랐고 전남(-1.4%p), 충남(-1.1%p), 대구(-0.8%p) 등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울산(-1.8%p), 서울(-0.9%p), 광주·경기·제주(-0.4%p)에서는 하락했고, 충남(1.9%p), 세종(1.8%p), 강원(1.6%p) 지역에서는 올랐다. 전국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구이동은 경기(3만1966명), 세종(7826명), 서울(1290명) 등 5개 지역은 순유입, 울산(-3496명), 강원(-1774명), 대구(-5904명), 대전(-3785명) 등 12개 지역은 순유출을 보였다.

2019년 1분기 시도별 실업률(%) 및 전년동분기대비 증감(%p) . 통계청 제공
제주와 충남, 전북 지역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 부진으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1327달러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19.5%), 충남(-16.1%), 전북(-15.5%) 등의 감소치가 두드러졌다. 반면 세종·강원·울산 지역은 자동차부품과 시멘트, 자동차의 호조세로 수출이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의약품·기계장비·화학제품 등에 부진에 따라 인천(-10.3%)과 충남(-8.4%), 서울·전북(-7.6%)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반면 대구(6.8%)와 울산(4.5%), 충북(4.0%)은 전기장비·자동차·전자제품 호조로 생산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 등의 부진으로 울산(-1.8%)과 강원(-0.8%)이 감소했다. 제주(3.9%), 전남(2.0%), 경기(1.9%) 등은 정보통신과 보건·복지 분야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소매판매)는 면세점 호조로 제주(10.2%)와 서울(2.9%), 인천(0.6%)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지역과 강원(0.1%)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울산·부산(-2.6%) 지역이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부진 등으로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비자물가는 울산(-0.1%)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강원(1.0%)과 부산(0.9%), 서울(0.7%) 지역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한 가운데 인천(206.0%)과 대전(173.3%), 광주(115.0%)가 증가했다. 주택과 도로·교량 수주의 감소로 강원(-88.4%), 세종(-78.8%), 부산(-61.2%) 지역에서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시도별 인구 순이동(천 명).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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