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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도·UAE와 연쇄 정상회담…UAE왕세제, 26일 삼성전자 방문(종합)

김성곤 기자I 2019.02.19 16:47:55

제2차 북미정상회담 초읽기 속 메가톤급 외교일정 소화
22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인도, 신남방정책 핵심 당사국
27일 모하메드 UAE왕세제와 회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지난해 3월 UAE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UAE 왕세제의 사저를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메가톤급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22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27일 공식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와 UAE는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핵심 당사국이다. 특히 인도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다. UAE 역시 중동지역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다.

◇모디 총리, 21·22일 국빈 방한…文대통령, 방산분야 협력 당부할 듯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1·22일 국빈 방한한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13억5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인 인도는 연평균 7%대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규모만도 2조 6000억불로 세계 6위 규모다.

문 대통령은 22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후 국빈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실질협력 확대 및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주목되는 것은 방산분야 협력이다. 정부가 인도에 3조원 규모의 대공무기 수출을 추진 중에 있지만 현지 시험평가에서 탈락한 러시아의 반발이 거세 최종 결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文대통령, UAE왕세제와 27일 정상회담…UAE왕세제 이재용과 만남 관심사

모하메드 UAE왕세제는 26·27일 공식 방한한다. 이는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UAE 방문에서 양국간 불거졌던 외교적 갈등을 말끔히 해소했다. 오히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표현대로 양국관계는 더 밀접해졌다.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의 사저를 방문한 것은 물론 왕세제의 배려도 사막체험을 한 게 대표적이다.

UAE는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제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불) △중동국가 중 최대 수출대상국(46억불) △아프라카·중동지역 중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교민 1.3만명 및 130여개 기업 진출)이다. 문 대통령은 27일 UAE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기존 교역·투자와 건설·인프라, 에너지 협력에 이어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新)산업과 국방·방산 분야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UAE왕세제는 이와 관련, 방한 첫날인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화성 반도체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11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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