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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수능시험 당일인 14일 오전 수험생 관련 구조와 구급활동, 긴급 이송 등 총 64건의 소방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구조 활동으로는 서울 마포구에선 오전 3시 9분쯤 수능수험생 김모(18)양이 주택 3~4층 계단참에서 투신해 허리와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 남구와 경남 김해에서는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가려고 나와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구급 활동도 있었다. 부산 사하구에서는 수험생 강모(18)양이 오전 7시 5분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맹장이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양은 병원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서도 한 수험생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수능 날 당일 오전 교통체증으로 인해 시험장으로 긴급 이송이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긴급 이송 건 중에서는 광주 서구에서 백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을 이송하기도 했고, 경기 파주에서는 예비소집일인 13일에 쇄골이 골절돼 수험장으로 이송한 수험생도 있었다.
한편 소방청은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391명과 구급차량 등 77대를 시험장에 근접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