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사회연구소(NatCen) 등 싱크탱크는 지난해 9~10월 3374명을 대상으로 벌인 ‘영국 사회 태도 조사’ 결과, 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이 24%에 그쳤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NHS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대비 5%포인트 감소했으며, 조사를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 중 71%가 가장 큰 불만으로 ‘병원의 긴 대기시간’을 꼽았다. 또한 의료 인력 부족(54%), 정부 재정 투입 부족(47%) 등의 답변도 많았다.
정부가 세금을 인상해 NHS에 더 지출한다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8%로 나타났다. 반면 42%는 세금과 NHS 지출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NHS의 원칙 자체에 대한 지지는 여전했다. 필요할 때 병원비가 무료여야 한다는 응답이 91% 나오면서다. 또 ‘조세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82%), ‘누구나 이용 가능해야 한다’(82%) 등 기본 원칙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싱크탱크 ‘넛필드 트러스트’의 제시카 모리스는 BBC 방송에 “사람들은 여전히 공공 자금이 투입되고 이용 시 무료인 공공의료를 선호한다”며 “자신과 가족이 필요시 최선의 방식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을지엔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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