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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하프PC공법 도입…시간·안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황현규 기자I 2020.09.24 14:57:31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실물 모형 제작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 PC공법을 도입한다. 이 공법은 기둥, 보, 벽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실물 모형 제작을 완료했으며, 하프-PC공법을 아파트 공사에 적용해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을 기대한다고 24일 밝혔다.

하프-PC공법은 공장에서 기존 풀-PC자재의 절반 이하의 두께로 하프-PC자재를 제작해 운송한 뒤, 현장에서 잔여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하프-PC자재는 풀-PC자재 대비 무게가 가벼워 자재 운송 및 인양이 용이하다. 또 동일 부피의 건물일 경우 PC자재 간 이음부위가 적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차음 성능과 누수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재래식 공법을 적용해 시공하는 아파트 옥탑 구조물은 고소작업으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와 안전 등의 문제로 최소 45일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하프-PC공법을 적용하면 7~10일 이내에 옥탑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 옥탑층의 획기적인 공사 기간 단축을 통해 타워크레인을 조기에 해체할 수 있으며, 후속 공정의 선착수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폐기물과 분진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모듈러(Modular) 모듈러는 공장에서 제작한 건축 모듈을 현장으로 운송하여 단기간 내에 조립, 완성하는 공업화 건축 시스템이다”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옥탑 하프-PC공법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대우건설이 글로벌 스마트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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