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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 시작…"'노쇼' 안 돼요"

박경훈 기자I 2021.03.31 16:40:49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대상
접종, 사전 동의자 중 지자체 결정 순서대로
화이자 초저온 보관 필수, 직접 접종센터 방문
노쇼 발생 시, 인근 고령층이나 센터 지원인력 접종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접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첫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다. 방역당국은 ‘노쇼’(No-show·예약부도) 방지를 당부했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모의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만 75세(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지난 31일 밝혔다.

접종 대상은 75세 이상 약 351만명, 노인시설 약 15만 5000명 등 총 366만 5000여명이다. 이번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화이자로, 지난 24일 인천을 통해 반입한 25만명분이 각 예방접종센터로 이송됐다. 지난 31일 추가로 반입한 25만명분을 포함해 오는 6월까지 총 35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접종은 사전에 동의자 중 지자체가 결정한 순서대로 이뤄진다. 방역당국은 백신 배분은 광역자치단체별 노인비율로 하고, 접종 순서는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상황에 맞게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종에 사용하는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수적인 까닭에 접종자들은 전국 46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직접 방문해야 한다. 특히 방역당국은 그날의 접종 예약 물량에 정확히 맞춰 백신을 해동한다며 노쇼 방지를 당부했다.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화이자 백신 특성상 개봉하면 5~6시간 안에 접종해야 한다”며 “노쇼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노쇼가 발생하면 남은 접종량은 예비명단으로 넘어간다. 추진단은 접종센터 인근 거주 고령층이나, 애초 접종대상자의 동네 주민을 기준으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과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일 접종센터 내 지원인력을 예비명단에 포함토록 했다. 만약 바이알(병)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라면 익일 대상자에게 접종한다.

한편, 정부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어린이집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30만 보육종사자에게 매달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는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교사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전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28만 4000여명에 대해선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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