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빈곤층 대책 미흡…방역 지침 지키면서 도시락 나눔 이어갈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무상급식사업을 펼치고 있는 NGO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운동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무료급식 사업을 재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급식소에서 배식을 하는 방식이 아닌 도시락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 최일도(왼쪽) 다일공동체 대표가 지난 23일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다일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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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부터 청량리역 인근에서 취약계층 노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 이 단체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식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이달 초 다시 무료 급식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2주간 추가로 중단했고, 약 한 달 만에 무상급식사업을 재개한 것이다.
다만 감염 예방을 위해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 취약계층 노인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마스크 및 위생장갑 등을 착용해 감염의 우려를 최소화했다.
다일복지재단 대표 최일도 목사는 “정부 차원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하지만 절대 빈곤층을 위한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며 “일단 배고픈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밥퍼나눔운동본부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도시락 나눔만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