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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죽고 로즈 살린 ‘타이타닉’ 문짝…9억원에 팔렸다

강소영 기자I 2024.03.27 22:01:16

영화 ‘타이타닉’ 속 잭은 죽고 로즈 살린 문짝
실제 타이타닉호 잔해 기반으로 제작…9억에 낙찰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안타까운 사랑의 서사로 많은 영화 팬들을 울렸던 영화 ‘타이타닉’에서 잭(디카프리오)이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문짝 위에 올려놓고 죽는 장면에 나온 나무 문이 9억 원대에 팔렸다.
(사진=영화 ‘타이타닉’ 스틸컷)
지난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타이타닉’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한 장면에 등장한 문짝이 헤리티지 옥션에서 71만 8750만 달러(약 9억 6348만 원)에 낙찰됐다.

이 문은 1912년 침몰한 실제 타이타닉호의 잔해 중 가장 유명한 문에 기반을 두고 제작된 것으로, 영화에서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뒤 바다에 빠진 잭과 로즈가 떠내려온 이 문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린다. 그러나 로즈를 나무 문 위에 올린 잭은 차가운 바닷속에서 얼어 죽고 만다.

그러나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이 나무 문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잭도 문짝에 올라가 살 수 있지 않았냐”는 것.

이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2023년 ‘타이타닉: 25년 후’ 다큐멘터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잭은 죽어야 했다. ‘타이타닉’은 사랑과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가슴을 울리는 서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극 중 소품에 대한 팬들의 남다른 애정은 소품을 소장하려는 욕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타이타닉’ 외에도 ‘인디아나 존스와 미궁의 사원’에 나온 도끼가 52만 5000달러에 낙찰됐으며, 영국 BBC의 인기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유명한 장면인 콜린 퍼스가 수영을 한 뒤 젖은 셔츠를 입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입은 셔츠가 2만 파운드(약 34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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