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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올가을 ‘국장’ 진행…민주주의 수호 의지 보여줄것”

김윤지 기자I 2022.07.14 19:15:55

기시다 총리 기자회견서 밝혀
시게루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정부가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부 주도 장례식을 올해 가을 ‘국장’(國葬)으로 치른다고 14일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사진=AFP)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헌정 사상 최장인 8년 8개월에 동안 탁월한 리더십과 실행력으로 총리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있었다”면서 “동일본 대지진 재건, 일본 경제 활성화, 미일 관계 기반 외교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적을 남겼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어 “아베 전 총리는 해외 지도자들을 포함한 국제 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민주주의의 기초인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야만적인 행동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국내외에서 애도를 받았다”며 국장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를 기념하는 것 외에도 일본은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단호하게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장이 진행된 전직 총리는 1967년 사망한 시게루 요시다가 유일하다. 시게루 전 총리는 일본이 패전 후 주권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1952년)을 체결했다.

NHK는 “정부는 전체 금액을 국비로 지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비용 부담 방법은 내각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상원) 선거 이틀 전인 지난 8일 총격으로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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