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연말 과음 위험
대퇴골은 골반골, 대퇴골두, 관절연골, 관절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대퇴골두는 넙다리뼈 윗쪽 끝 부분에 공 모양으로 위치해 골반골과 맞물리며 고관절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한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50대에서 호발하며 그 원인과 발생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과음, 부신피질 호르몬의 사용, 신장 질환 등의 위험인자가 존재한다.
연말 술자리 후 갑자기 갑자기 고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고 절뚝거리게 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경과 관찰, 재생술, 절골술, 인공관절 삽입술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가급적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허리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 걸음걸이 확인
소아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4~8세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대퇴골두 괴사가 진행되고, 엉덩이 관절의 통증으로 인해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성인과 소아에게서 나타날 때 가장 큰 차이는 성인은 괴사한 조직의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소아는 재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괴사했던 조직이 재생해 뼈가 잘 형성되고 성장할 수 있으려면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다.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대퇴골두의 변형을 방지해 성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자신이 아픈 부위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사타구니, 다리 안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지체하지 않고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검사 및 진료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