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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GOS사태에 고개숙인 한종희..."로봇·메타버스로 기업가치↑"

이혜라 기자I 2022.03.16 16:35:44

삼성전자, 오늘 정기 주주총회...全안건 ''의결''
한종희 부회장 "갤S22 GOS 논란 송구"
9.8조 배당 계획·로봇 등 신사업 육성 의지 표명
전일 주요 경영진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요구 커질 듯

16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오늘 오전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불거진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사태와 지속된 주가 부진 등으로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오늘 주주총회에 많은 주주들이 모였다고요? 먼저 주총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500만명을 넘어섰죠. 이에 오늘 주주총회장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1600여명 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은 전일까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주총은 주주들의 열띤 질의와 토론 속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다만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주총 개최 전 논란이 있었던 일부 안건들은 큰 무리없이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이 일부 안건(사내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모두 통과된 겁니다.

전체적으로 큰 잡음없이 진행됐지만 주주 발언시 다소 격해진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고 주총장 외부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주가 부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GOS 논란과 관련해서도 우려가 큰데 이에 대한 삼성전자 측 입장은 어땠나요?

<기자>

네, 점점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영진도 경영 목표·방향을 설정할 때 주주 의견을 고려할 수밖에 없겠죠.

실제 질의응답 시간에도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경영진의 해명이 있었습니다.

먼저 최근 문제가 됐던 GOS사태와 관련해 한종희 부회장은 먼저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갤럭시S22 시리즈에 고사양 게임 앱을 가동할 때 성능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GOS를 강제 적용한 것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한 부회장은 다만 “발열을 최소화하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하고 “향후 이를 선택 적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발열 방지 기능을 지속 적용해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가 부진과 관련해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우선 주주환원을 위해 지난해 기준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메모리사업 초격차를 유지하고 파운드리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로봇과 메타버스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어제는 한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이 약 17억원(2만4000주)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주주들이 바라는 건 일시적인 주주달래기가 아닌, 책임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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