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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장 뚫고 올라간 코스피…3300 이상 간다

이지현 기자I 2021.06.16 16:58:00

美中日 증시 약세 속 코스피만 기록 행진
가파른 접종률 경제 회복 기대감 증시 밀어올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또 종가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3거래일 연속이다. 장중 최고점도 돌파했다. 미국, 중국, 일본 증시 약세에도 코스피가 나 홀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20.05포인트) 오른 3278.6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3252.13)부터 시작된 코스피 기록 행진은 15일(3258.63)에 이어 이날까지 이어졌다. 특히 장중 3281.96을 터치하며 6개월여 만에 최고점(3266.23)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258.63)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등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코스피는 달랐다. 투자전문가들은 이달 내 3300선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는 국내 백신접종률 상승세가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일 하루 60만명 넘게 늘면서 상반기 누적 목표인 1300만명(접종률 25.7%)을 훌쩍 넘었다. 방역당국은 오는 8월부터 40대 국민에 대한 접종을 확대하고 9월까지 국내 인구의 70%인 3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해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경제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거라는 전망이 증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접종률은 정체 상태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선 이후 백신 접종 거부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접종률이 오르며 코스피도 함께 오를 것”이라며 “이달 내 꾸준하게 33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신호는 변수다. 올 가을쯤 테이퍼링이 구체화되면 유동성 장세가 저물 수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역시 이익 개선이라는 호재가 압도한다”면서도 “물가와 금리 하향 안정 여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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