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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요구' 아시아나 계열사 노조원 4명, 경찰 연행

박기주 기자I 2021.04.14 18:13:00

단식농성 중 서울시 자진 철수 요구에도 불응
경찰 협조 요청해 연행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던 아시아나 계열사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연대모임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해결 및 정년 전 복직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서울시의 퇴거 및 협조 요청을 받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농성을 하던 아시아나케이오 노조 관계자 4명을 형법 제319조(주거침입, 퇴거불응) 등에 따라 절차대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 처리와 기내 청소를 맡는 하청업체로, 사측이 지난해 5월 코로나19 사태로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을 정리해고 하자 노조는 이에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고 노동자들은 전날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을 비롯한 노동청 관계자들과 복직을 위한 면담을 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얻지 못하자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다만 농성 장소가 서울시가 담당하는 장소였고, 서울시 측에서 경찰에 퇴거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고, 서울시는 네 차례 자진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불응하자 경찰이 이들을 연행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는 서울시에서 구직청년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및 각종 취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시설로 절대적인 소음 자제가 유지돼야 하는 시설”이라며 자진 퇴거를 요구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노동청장이 면담을 일반 적으로 끝내 해고 노동자들이 ‘이 자리에서 못 움직인다’며 우발적으로 농성이 시작된 것”이라며 “서울시의 업무 방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청과 서울시의 시설보호 요청, 무단 점유자에 대한 퇴거 요청 후 부터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며 “모든 과정은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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