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잡자”…달걀·양파 등 수입·공급 확대

이명철 기자I 2021.02.26 15:21:56

주요 농축산물·가공식품 가격안정 관계기관 회의
달걀 2000만개 추가 수입, 양파 등 비축물량 공급
가공식품 원료 공급 늘리고 가격 담합 감시 강화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가격 상승세인 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에서 2000만개를 추가 수입한다. 쌀과 양파·배추는 비축 물량을 공급하고 즉석밥이나 빵·두부 등 가공식품은 원료 공급을 늘리고 가격 담합 행위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범(왼쪽 첫번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농축산물 가공식품 가격 안정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축산물 수요가 많은 설 명절 이후에도 일부 품목 가격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25일 기준 3만3640원으로 평년(2만720원)보다 1만3000원 가량 비싸다. 배(신고) 10개 가격도 평년(3만2577원)보다 약 1만4000원 오른 4만6339원이다.

조류인플루엔자(aT)로 달걀 가격도 상승세다. 25일 기준 달걀(특란) 한판(30개) 가격은 평년(5327원)봐 2300원 가량 급등한 7638원이다.

양파·대파도 생산량 감소로 소매가격(kg)은 각각 3471원, 7205원으로 평년(양파 2103원, 대파 3229원)보다 크게 올랐다.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평년(3557원)보다 1000원 정도 오른 4496원이다.

기상 여건 악화로 지난해 생산량이 줄어든 쌀 가격(20kg)은 6만273원으로 평년(4만6332원)보다 1만3000원 이상 오른 수준에 시세를 형성했다.

농축산물과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도 인상하는 추세다. 즉석밥은 6~11% 가량 가격을 올렸고 제빵은 5~9%, 두부류 14% 각각 올랐다. 곡물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우선 달걀은 이달말까지 수입 물량 4400만개에 더해 다음달 중 약 2000만개 추가 수입을 추진한다.

민간 식품가공업체도 오는 6월 30일까지 수입산 계란 가공품 5504만개분 수입을 추진 중이다. 농축산물 20% 할인 행사도 지속한다.

양파는 저장 물량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다음달말 출하 예정인 조생종 양파 생육을 관리한다. 배추도 필요 시 정부 비축 물량을 신속 방출한다.

대파는 출하가 늦어진 일부 물량 출하 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쌀은 정부 비축물량 37만t을 우선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가공식품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원료공급을 확대한다. 주요 가공식품은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담합 의심 정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하고 매주 한두차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가격・수급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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