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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성일종, 5·18 추모제에 보수정당 최초 초청받아 참석

박태진 기자I 2021.05.17 21:49:37

鄭 “두꺼운 벽 이제야 허물어진 것 같아”
成 “광주·호남 품에 안기도록 노력할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이다.

정운천(오른쪽)·성일종(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모제가 시작되자 두 의원은 유족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두 의원은 추모제가 마치자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와 박관현 열사 묘, 전재수 군의 묘를 순차적으로 둘러봤다.

두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5·18민주화운동 사이에 있던 두꺼운 벽이 이제야 허물어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운천 의원은 “5·18 유족이 공식적으로 추모제에 초청해주셨는데 이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면서 “5·18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다음 단계인 ‘국민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허락해주신 오월 영령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렇게 초청을 받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도 국민들을 섬겨 국민의힘이 광주, 호남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각에서는 유족들의 반발을 예견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유족들은 두 의원을 환영했다.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잘 왔다.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셔서 고맙고 이제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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