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IPO출사표]이노메트리 “2차전지 제조사 증설 수혜 기대”

이명철 기자I 2018.11.26 15:19:26

엑스레이 검사장비 생산…중국·유럽 등 본격 진출
공모가 2.1~2.5만…27~28일 수요예측 후 내달 상장

김준보(가운데) 이노메트리 대표이사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노메트리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기차시장 성장세는 확연하다. 글로벌 업체들의 2차전지 생산능력 증설도 크게 늘어나는 만큼 사업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 참석해 “상장 후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비파괴 검사 기술인 엑스레이를 통해 제품의 결함 유무를 측정하는 장비를 만들어 2차전지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 국내 2차전지 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뒀다.

머신비전 기술 기반으로 육안으로 구별하지 못하는 부분을 투과해 불량을 자동 판별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가 핵심 기술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2차전지 분야에 라인스캔(TDI)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불량 예상 부분만 검사하던 방식에서 셀 전체로 검사를 확대하는 각형 셀 검사를 개발해 국내 표준 검사 방식으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기기에서 고성능화와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엑스레이 검사 수요는 증가 추세다. 2016년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0% 증가했다. 그는 “지난해 사드 여파로 중국 진출이 부침을 겪으면서 매출액 14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BYD 매출이 급증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161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축이 옮겨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에서도 엑스레이 전기차 2차전지 검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했다. 앞으로 중국과 유럽 등에서 배터리업체들의 증설이 계속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지닌 회사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이미 유럽 업체와 제품 공급을 협의하는 중이고 BYD 신설 공장에도 제품 공급이 시작됐다”며 “휴대폰 매출 비중이 감소하겠지만 중국 등 설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2차전지 검사를 넘어 제조 분야로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스태킹 제조장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제품보다 생산 속도와 제조 시간을 줄인 제품으로 현재 중국 업체와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초미세 오차범위까지 불량 판정이 가능한 엑스레이 용접 검가시술을 활용한 장비도 개발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상장사인 넥스트아이(137940)다. 구주 매출 없이 신주 121만여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5000원으로 총 약 253억~30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자체공장 확보와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다. 상장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001200)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