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끝내 철거…외교부 “일본측과 소통”

윤정훈 기자I 2024.02.01 18:02:20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 확인
시민단체 “양심 갈기갈기 찢어져”
외교부 “한일과계 우호 저해하지 않는 방향 소통”
“대체지 정해지면 세울수 있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일본 군마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철거한 것에 대해 일본측과 소통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지난달 29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는 조선인 추도비에서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번 사안이 한·일 간의 우호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외신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다카사키(高崎)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추도비는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도비가 있던 자리는 굴삭기에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인 추도비를 소유한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관계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양심이 갈기갈기 찢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다만 추도비 비문은 군마현 측에서 철거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시민단체 측에 전달했다. 향후 대체지가 정해졌을 때 다시 세울수 있게된다.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는 일본 시민단체가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를 이해하고 양측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설치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