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SLBM 개발을 공식화하지 않던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겨냥해 무력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ADD 측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건조해 지난달 해군에 인도된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된 SLBM은 수중에서 발사돼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그 동안 ADD는 수 차례에 걸쳐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을 실시해왔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개발이 어려운 만큼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로 알려진다.
북한은 SLBM이라고 주장하는 ‘북극성-1’과 ‘북극성-3’을 시험발사하고 열병식을 통해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 등을 공개했는데, 일부 바지선에서 쏜 것은 확인됐지만 잠수함에서 발사시험을 했는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
이와 함께 ADD는 역시 국내기술로 개발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실시했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현재 탐색개발 단계다. 이날 시험은 탑재된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의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해 타격하는 것으로 성공적으로 실시됐다고 ADD 측은 전했.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하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보다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ADD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과 지하갱도 타격이 가능하며 주요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 성능이 향상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의 평시 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능력을 투사하는 데 있어서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진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적 함정의 대응이 어려워 미사일 생존성과 파괴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앞서 ADD는 지난 7월에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 관련 기술 시험으로 민간에 기술을 이전할 경우 우주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ADD는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