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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양준혁, 2011년부터 시작된 악연…"잘 좀 하지"

김민정 기자I 2019.09.19 18:46: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양준혁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린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설전을 벌였던 일화도 재조명 받고 있다.

강병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준혁’이라는 키워드를 올리면서 “양불신(양준혁) 어쩜 그리 예상을 벗어나지를 않는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잘 좀 하지 그랬냐’ 네가 나한테 예전에 했었던 말이야”라며 양준혁을 조롱하는 듯한 말로 글을 끝맺었다.

앞서 두 사람은 야구선수들의 모임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며 설전을 벌여왔다.

지난 2011년에는 양준혁이 자서전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을 출간하자 강병규는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선배는 아니다”라며 “내 마음속에서 양준혁을 지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해 9월 강병규는 양준혁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양준혁 전복갈비찜’을 판매하자 포장 및 음식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강병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돈 버는 건 좋은데 양심은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후 2012년에도 강병규는 양준혁이 만든 ‘양준혁 야구재단’을 놓고 그와 설전을 벌였다. 강병규는 양준혁 야구팬들의 후원금 규모와 사용처, 지원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지적했고, 이에 양준혁은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며 대응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준혁이 강병규의 도박 전력을 언급하자, 강병규는 그의 강원랜드 출입설을 제기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한편 ‘양준혁 성추문 논란’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양준혁의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 하나가 올라오며 공론화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진과 함께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 “첫 만남에 XXXX 강요부터. 당신이 몇 년 전 임XX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 뭐를 잘못한 건지 감이 안 오신다면서요. 계속 업데이트해드릴게. 잘 봐요”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양준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인터넷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해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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