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가능…환경부 협약 환영”

이종일 기자I 2021.11.29 18:04:39

박남춘 인천시장 29일 시청서 기자간담회
환경부, 건설폐기물 수도권매립지 반입 금지
박 시장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 적용해야"
소규모 친환경 자체매립지 운영 전환 강조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29일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환경부가 2025년부터 건설폐기물 수도권매립지 반입을 금지하기로 협약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6일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 한국건설자원협회와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 등은 건설폐기물의 재활용비율을 99% 이상으로 높이고 2025년부터 건설폐기물과 잔재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을 금지한다.

박 시장은 “2025년 건설폐기물 수도권매립지 반입 금지와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인천시의 큰 성과이다”며 “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폐기물 감축, 수도권매립지 정책 개선 등의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량의 폐기물 직매립을 위해 설계된 대규모 매립지 대신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소규모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인천시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4자(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 협의를 통해 잔여 폐기물에 대해서도 매립 제로(Zero)화를 추진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는 생활폐기물 외에 건설·사업장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 이중 전체 매립 폐기물의 50%(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은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서 대형 폐기물 반입이 금지되고 2025년부터는 모든 폐기물 반입이 금지된다.

또 전체 매립 폐기물의 27%(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생활폐기물은 2026년부터 직매립이 금지돼 종량제 쓰레기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매립 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소각재·불연물 등)만 남게 된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사업장폐기물 대부분은 자원화시설을 통해 처리되는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폐기물 소각재 등 재활용 극대화, 감량 정책을 시행하면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되는 폐기물은 현재 전체 매립량의 5.8% 미만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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