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삼중고(대북제재 장기화·코로나19·재해)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에 버금가는 경제난에 오는 5월쯤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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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문은 “지난날에도 ‘고난의 행군’은 있었다”면서도 “거기에 관통된 것은 사생결단의 배짱과 공격전의 정신, 전화위복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 언급한 고난의 행군은 주민들이 아닌 당에 요구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신문은 “전체 인민에게 ‘고난의 행군’ 정신으로 무장 할 것을 호소한 것은 과거지사”라며 “(김 위원장은) 노동당이 ‘고난의 행군’을 하겠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난의 행군은) 인민들이 폐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사생결단”이라며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보다 거세찬 공격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북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 발언의 의미를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공개 연설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2012년 집권 이래 2016년 제7차 노동당대회 사업총화 보고, 2015년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 2013년 3월 전국경공업대회 연설 등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