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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을 위한 입장은 없다. 법적인 관계를 떠나 당에 혼란을 빚은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매서워지면서 당의 ‘방탄’ 압박도 더욱 세진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 대표는 수습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분명하지 않고 애매한 태도에 당내에선 잡음이 나온다. 일부 소장파들은 “이재명은 끝났다”, “떨어질 시기가 다가왔다”며 또다시 ‘이재명 대체재’에 나서기 시작했다. 자신을 친명(親이재명)이라고 칭하던 ‘정치적 동지’들이 하나둘씩 그의 손을 놓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최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해왔던 태도를 뒤바꾸는 것이 우려가 된다는 이유에서일까. 유가족의 절규를 무시하지 말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사과다운 사과’를 거듭 요청했던 이 대표의 입에서 ‘사과’를 듣기는 어려운 모양새다.
친명계에선 최측근의 범죄가 사실로 드러나기 전 사과는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최측근 둘이 모두 구속됐다. 이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 이해를 원한다면 지금이 바로 이재명의 사과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