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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모빌리티]“주유소의 변신…모빌리티·물류허브로 진화”

김정유 기자I 2020.09.16 15:35:24

김남중 GS칼텍스 위디아팀장 “관련 인프라 적극 대응”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맞춤형 서비스 추진
주유소를 허브로 육성, 드론물류 등 새로운 시도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빌리티 산업 성장에 따라 기존의 주유소를 모빌리티와 물류의 허브로 진화시켜 시장에 대응하겠습니다.”

김남중 GS칼텍스 전략기획실 위디아팀장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가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종합서비스로 진화한만큼 우리의 강점인 주유소를 통해 ‘모빌리티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팀장은 “모빌리티 동체도 그냥 움직이는 게 아닌, 결국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소차 등 모빌리티가 진화하면서 함께 바뀔 인프라에도 적극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GS칼텍스 전략기획실 신사업팀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미래를 여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GS칼텍스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B2C와 B2C 대응 전략에 있어 공통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도구는 바로 주유소다. 지난 50여년간 주유소들은 국내의 좋은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정유사들의 주요 거점이 돼 왔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도 주유소는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김 팀장은 내다봤다.

김 팀장은 “B2C 측면에서 미래 주유소는 전기차, 수소차, 공유차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브가 돼야 한다”며 “또한 주유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거점으로의 활용을 높여 줄어드는 내연기관 트래픽을 메우고, 이를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현재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패키지 물류, 배달물류, 드론 물류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산업은 점차 자동차에서 이동, 소유에서 공유로, 궁극적으론 자율주행에 기반한 ‘이동 서비스’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인만큼 장기적으로 GS칼텍스는 B2B 측면에서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로 입지를 구축해야 하고, 해당 방향으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GS칼텍스는 서울 강동구에 수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 등이 모두 가능한 서울 최초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개소해 운영 중이다. 또한 전국 40여곳의 주유소를 통해선 전기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상태이고, 주유소 100여곳엔 공유차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전기자전거 수리 및 정비를 할 수있도록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주유소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팀장은 “SK에너지와 공동으로 주유소를 활용한 ‘홈픽’ 택배서비스 진행은 물론, ‘큐부’라는 스마트라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며 “드론을 활용한 물류사업도 이착륙 등에 있어 주유소를 거점으로활용할 계획”이라며 “이처럼 주유소를 물류와 모빌리티 허브로 거듭나도록 적극 진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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