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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청와대 및 재계에 따르면 SK건설은 2017년 12월 UAE 푸자이라 지역에 4000만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가 2017년 말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약 1조원 규모로 2022년 7월께 완공 예정이다. 발주처가 비공개를 요청해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수주 사실이 알려졌다.
푸자이라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석유를 생산하지 않지만 인도양에 접근하기 쉬워 UAE의 주요 석유 수송 항구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푸자이라항과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송유관이 건설되면서 UAE는 이란에 맞닿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푸자이라가 석유 저장 시설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SK건설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자이라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은 경제규모 3위 토후국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왕의 동생)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회담을 갖고, 정유시설 계약 외부 공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