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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소송 건 머스크, AI 챗봇 '그록' 오픈 소스로 공개

양지윤 기자I 2024.03.11 23:01:23

생성형 AI챗봇 '그록' 오픈소스화
누구나 코스 실험…타 기업과도 연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픈 AI는 비영리 ‘오픈 소스’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폐쇄형 소스’가 됐다.”

샘 올트먼(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출시한 챗봇 ‘그록(Grok)’을 오픈 소스화로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최근 오픈AI가 인류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리를 위해 AI를 개발해 창업 당시 공약을 어겼다면서 회사와 알트먼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오픈소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끈다.

그록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개념의 생성형 AI 챗봇이다. 누구나 기술 이면의 코드를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하고, 오픈 소스 AI 모델을 보유한 메타, 프랑스 미스트랄 등과 xAI를 연계할 수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xAI를 설립하고, 한 달 뒤인 그록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작년 11월 컴퓨터 과학자이자 팟캐스터인 렉스 프리드먼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픈소스 AI의 개념을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같은해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 서밋에서 AI 개발 기업을 감독하고, 우려 사항이 있을 경우 경보를 울릴 수 있는 ‘제3자 심판관’을 설립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한때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창업을 할 만큼 가까운 사이기도 했다. 그러나 영리사업 문제로 올트먼과 충돌한 뒤 2018년 이상회에서 물러났다.

머스크는 지난 달 말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했을 때 대중의 이익을 위해 비영리 기술 개발기업으로 남을 것이라는 합의를 확보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합의를 위반한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오픈AI의 기술로 재정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명령을 요구했었다.

이에 오픈AI 측은 반박했다. 올트만 CEO는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머스크)는 오픈AI를 이용해 영리사업을 하려고 하고,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모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입장문에서 “머스크는 민간기업의 영향력 확대를 항상 반대하진 않았다”며 “오히려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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