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강남 상징` 은마, 추진위 설립 19년 만 재건축 본 궤도(종합)

오희나 기자I 2022.10.19 19:20:30

19일 서울시 `도계위` 문턱 통과
최고 35층, 33개동, 5778세대로 탈바꿈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 탄력 `신호탄` 기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통하는 은마 아파트가 23년 만에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면서 35층 5778가구로 탈바꿈한다. 은마 아파트 재건축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강남 일대 다른 재건축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마 아파트 개발 예시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19일 오후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어 강남구 은마 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 아파트는 대지 23만 9224㎡에 14층 규모 건물 28개동 총 4424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다. 개포 주공1단지에 이어 강남구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대치역과 학여울역 인근 역세권 단지다.

이번 심의를 통해 은마 아파트는 35층 33개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보차 혼용 통로 계획 및 공원 조성 등 공공기여 계획 등으로 주변 생활권과 조화로운 정비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인접한 주변 지역도 함께 주거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초 서울시가 `35층 룰 규제`를 없애기로 하면서 은마 아파트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를 빨리 하기 위해 기존안을 보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마 아파트는 1999년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여러차례 무산되면서 답보 상태였다. 지난 2002년 7월 삼성물산과 LG건설(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안전진단에서 세 차례나 탈락했다. 2012년에는 단지 내 도로와 사업 추진 방식을 놓고 주민 간 이견으로 정비계획안 처리가 무산됐다. 2017년에는 49층 재건축안이 서울시 반대로 역시 무산됐다. 지난해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지원했지만 절차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락하기도 했다.

2017년도 한 차례 보류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서울시 도계위에 상정돼 수정 가결되면서 강남구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잇따라 통과시키면서 재건축 추진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마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곧바로 조합 설립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절차에 필요한 서면 결의서 및 동의서 징구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