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산업부 “EU 택소노미 원전 포함…수출 가능성 커져”

김형욱 기자I 2022.07.07 18:49:49

"세계적으로 원전 활용 인식 높아져"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 주장에 반박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유럽연합(EU)의 원자력발전(원전)을 포함한 그린 택소노미(친환경 투자 기준) 확정을 반기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주무부처로서 현 원전 확대 정책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정받은 셈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형 원전 수출 가능성도 높이리란 기대 섞인 전망도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앞 2번째)과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앞 2번째)이 지난6월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산업통상부에서 면담하고 있다. 이 장관 일행은 체코 내 신규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현지서 핵심 의사결정권자를 면담하며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사진=산업부)
산업부는 7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6일(현지시간) EU 의회가 원전을 포함한 그린 택소노미 법안 확정을 반겼다. 자료는 “EU를 중심으로 원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세계 (각국) 정책이 바뀌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EU 논의 기준과 국내 상황을 고려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한국형 택소노미의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는 이어 “지난 6월 기준 세계 33개국에서 441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17개국이 53기의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라며 “탈(脫)원전 기조가 세계적 추세라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70여 의원이 이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전 세계적 추세라며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데 따른 반박 성격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 원전수출 기획도 커지리라 전망했다. 산업부는 자료를 통해 “체코, 폴란드 등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EU 회원국은 이번 EU 그린 택소노미 확정으로 자금 조달이 더 쉬워졌다”며 “원전 사업 추진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체코는 1~4기, 폴란드는 6기에 이르는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우리 원전 기업, 이른바 ‘팀코리아’는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현지 사업 수주전에 나선 상황이다.

산업부는 “정부는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형 수주 패키지를 마련해 수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 원전생태계 복원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