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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움직임…"다양한 방안 검토"

신중섭 기자I 2021.05.17 20:48:58

키파운드리 완전 인수 방안 검토
최근 파운드리 확대 의사 밝힌 후 첫 행보
"여러 방안 검토…확정된 바 없어"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완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K-반도체 전략 행사’에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국내 설비증설과 인수합병(M&A) 등 파운드리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키파운드리 청주본사 (사진=키파운드리)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옛 매그나칩 파운드리 부문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검토 중이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해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 사업부만 떼어내 매각하면서 지난해 출범했다. 당시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는 국내 사모펀드가 조성한 펀드(매그너스 PEF)에 인수됐으며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를 출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절반 정도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완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현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고, 청주 사업장에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남아 있는 정도다.

최근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13일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 행사에서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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