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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더 단단해질 것” 千 “지치지 말자” 黃 “할일 할것”

박태진 기자I 2023.03.09 21:06:43

낙선 3인방 지지자들에 감사·각오 메시지 전해
지도부엔 安·黃 원팀 강조…千 “권력에 기생 감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9일 당원·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준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기적 같은 한 달이었다. 현장마다 뜨겁게 맞아주시는 국민들이 계셨다. 덕분에 정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소회를 전했다.

황 전 대표는 “당원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도울 것은 돕고 필요하면 조언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에 대한 메시지는 엇갈렸다.

안 의원은 “이제 원팀이다. 새로운 김기현 당 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도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듯이,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겠다”고 했다.

반면 천 위원장은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서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김 대표를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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