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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내년 3월부터 대전서 운영

박진환 기자I 2022.11.21 16:56:13

대전시·넥슨재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실시협약 수정 체결
6개 병원파견학급 운영… 향후 국비·기업 후원금 모집 관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최초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이 내년 3월부터 대전에서 운영된다. 특히 그간 논란을 빚었던 후원기업의 명칭 사용과 관련해 넥슨재단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대전시는 재단법인 넥슨재단과 협의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지역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수정 체결하고, 협약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정 체결한 실시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병원 명칭은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후원기업 명칭 병기가 가능한 보건복지부 변경 지침을 수용하고, 후원기업의 사회공헌사업 존중 필요성 등을 검토해 복지부의 최종 동의를 받은 조치이다. 또 운영과 관련해서는 넥슨재단은 병원의 공공성 운영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비, 재활프로그램 사업비, 병원 홍보비 등 지원이 가능한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대전시는 넥슨재단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보장을 위해 넥슨재단이 희망 시 병원 운영위원회에 위원 1명을 참여시킬 수 있도록 규정했다.

병원을 이용하는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특수교육은 대전해든학교 소속으로 6개의 병원파견학급(영유아 2, 초등 2, 중고등 2)이 운영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대전시교육청 협조를 요청했고, 대전교육청도 지난 9월 재학생의 이용희망 수요를 파악했다. 대전교육청은 불가피하게 개원이 지원 시에는 특수학교 교사들이 가정 또는 시설로 직접 방문을 통해 순회교육을 실시해 교육 공백 없이 원활한 학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병원운영과 관련해서는 재활병원이 진료와 운영상 특수성으로 적자 구조가 불가피해 연간 30억원 내외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시는 개원 시기에 맞춰 수입과 비용 추계를 재산정 사전작업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 부분은 구조조정 등 적자의 최소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로부터 재활치료 시범수가 적용, 재활프로그램사업비 지원 등을 확약받은 상태이고, 국비 확보는 물론 민간기업들의 후원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지용환 대전시 복지국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의 공공성이 중시되도록 후원기업과 지속 협력해 나가고, 공사의 철저한 공정관리 등을 통해 조기 준공과 개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수학급 운영과 병원 운영 적자 최소화를 위해 사전 철저한 대책 마련과 실행 등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당초 내년 1월 시운전을 거쳐 2월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공사자재 가격 인상과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 등 여러 사유로 지연돼 내년 2월에 준공, 3월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율은 82%로 내부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들어서는 이 병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 규모로 국비와 시비, 넥슨 후원금 등 총사업비 494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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