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재주택 거주기간이 통상 전·월세 계약기간인 2년보다 짧은 가구가 전체 가구 중 35.9%로 전년 36.9%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40%로 지방광역시(35.2%), 도지역(30.3%)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이동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로는 ‘이미 분양받은 집으로 이사하거나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는 답이 25.1%로 가장 많았다. ‘시설이나 설비가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가 22.2%로 뒤를 이었고 ‘집값이나 집세가 너무 비싸고 부담스러워서’(10.7%), ‘계약만기로 인해서’(10.5%), ‘직주근접, 직장변동 때문에’(10.3%) 순이었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97점으로 전년도 2.93점에 비해 상승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편의·의료·공공·문화·교육환경·공원녹지·보행안전 등 1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것으로 지난 2008년 2.7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항목별로 소음문제, 편의시설, 문화시설, 공원녹지 순으로 개선됐다.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환경에 사는 가구는 114만가구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저년 103만가구, 5.4%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도 31.2㎡로 전년도 33.2㎡에 비해 줄었다.
다만, 이는 공동주택의 주거면적을 조사대상자에게 물어서 집계하는 방식에서 건축물대장상 확인하는 방법으로 대체한 데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이 주거면적을 공부상 면적보다 넓게 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5~9월 전국 17개 시도 6만여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격년으로 조사하다 작년부터는 매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