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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개도 우수가교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라’는 의미로 삼국시대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후 어려움을 극복하라며 한 말이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제 회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직원들에게 주는 메시지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해당 문구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를 통해 현재 고평가된 주택 가격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해당 담화문에서 현재 부동산시장에 대한 객관적 수치를 언급하며 ‘공급 부족’ 지적 등에 대해 반박을 펼치기도 했다. 홍부총리는 “주택공급을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해 보자면 과거 10년 평균 주택입주물량이 전국 46만 9000가구, 서울 7만 3000가구인 반면, 올해 입주물량은 각각 46만가구, 8만 3000가구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코 지적과 우려 만큼 공급 부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수요측면에서도 지난해 33만가구가 늘어났던 수도권 세대수가 지난 1~5월간 작년의 절반인 7만가구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수급 요인만이 현 시장 상황을 가져온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물가 안정책에 주력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계란 가격에 이어 폭염 등으로 채소가격 상승 등 농수산물 가격 오름세 압력이 크다”며 “난계입식 상황, 국산계란 생산, 수입계란 공급 등 수급을 꼼꼼히 재점검하고 소비자 계란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도록 생산·유통·판매 전 단계에 대해 원점 점검 개선하라”고 했다.
2차 추경안 집행과 관련해서도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 국민지원금이 최대한 신속히 집행되도록 준비하라”며 “9월 말까지 90% 이상 집행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