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격론 끝에..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 결론 '연기'

이승현 기자I 2015.01.15 20:17:58

2월 전체회의서 재심의 예정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 여부 결정이 일단 연기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에서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 허가안’을 상정,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차기 회의에서 다시 심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 회의는 2월 둘째주 목요일에 열린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8시가 다 되어 끝난 이날 회의에선 총 9명의 위원들 간에 찬성과 반대의 격론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결정 연기는 예측된 터였다. 30년의 설계수명을 마치고 2년 넘게 가동중단된 원전의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을 단 한번의 심의만으로 결정하기 힘든 데다 ‘스트레스테스트 평가’ 보고서도 이번 심사 전에 정식 보고되지 않은 등 심의절차상 문제점도 일부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의 물리적 방호 상태를 평가한 것이다.

지난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원전 1호기(67만kW급)는 지난 2012년 11월 30년의 설계수명을 마쳤다.

원안위가 차기 회의에서 수명연장 결정을 내리면 월성 원전 1호기는 오는 2022년까지 재가동 하게 된다. 원안위가 만약 영구중단 조치를 내리면 국내 원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청객 자격으로 직접 참석했다.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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