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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7층 건물 와르르…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벌써 2000명

송혜수 기자I 2023.02.06 23:53:4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쳐 약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에서 약 9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사망자는 1498명이라고 밝혔다. 직전에 밝힌 부상자는 8533명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에 깔렸떤 한 여성이 구조돼 이송되는 모습. (사진=AFP)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를 430명, 부상자를 1315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양측의 집계를 합하면 시리아 사망자는 최소 810명에 달한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서북부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최소 58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영상=트위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겨울철 추운 날씨에다 야간에 발생한 지진으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의 진앙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역이라고 밝혔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한 남성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진=AFP)
진원 깊이는 17.9㎞로 분석됐다. 이후에도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여진 중 규모 6과 7이 넘는 강진도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7층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주위는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영상=트위터)
국제사회는 구호 작업에 힘쓰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튀르키예 등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대 1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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