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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편의점 간편식 주목…도시락 이어 안주거리 '날개'

남궁민관 기자I 2022.07.18 17:12:13

CU 이달들어 냉장안주류 매출 43% 껑충
혼술·홈술족 더해 야외활동도 판매 호조 힘보태
이미 '런치플레이션'으로 편의점 도시락 주목
초복땐 보양간편식 쏟아지며 간편식 영역 확대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홈술·혼술족뿐만 아니라 모임을 갖는 이들의 발길도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천정부지 치솟은 외식비와 배달비에 배달음식 대신 근처 편의점 안주거리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 편의점 업계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급등)’으로 도시락 호조와 함께 간편식으로 실적 개선에 날개를 단 셈이다.

CU 모델이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서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와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CU)
편의점 CU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냉장안주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9%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맥주는 22.1% 매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소주와 막걸리도 각각 10.1%, 14.1% 늘어났다. 주류 구매와 함께 안주거리도 편의점에서 함께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주류는 편의점에서 구매하더라도 안주거리는 배달 주문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업계는 최근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CU는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앞세운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리즈 중 자이언트 닭강정은 이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2% 증가했다. 이달 출시된 자이언트 수육보쌈 역시 출시 첫 주 대비 매출이 33.1%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CU는 이날 자이언트 골뱅이비빔면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충했다.

GS25 역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안주거리인 ‘직화 고추장 불고기’를 중량은 20% 늘리고 가격은 유지하면서 재출시했. 구체적으로 고기 중량은 10% 늘려 쌈채소와 쌈장 등을 함께 구성한 상품으로, 제조사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가격은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조만간 ‘쌈채소 직화 고추장 불고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GS25는 대표 안주거리인 △한성 일품육포 2종 △안맵데이 오징어 3종 △부드러운순살족발 △비비고찐만두 등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롯데칠성음료 대표 맥주인 ‘클라우드’와 협업해 △클라우드 반반닭강정 △클라우드 해쉬브라운버거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 맥주와 함께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안주 중 닭강정과 햄버거가 상위권으로 나타나면서 양사가 업무 협약을 통해 해당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미 편의점은 올들어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급기야 편의점 업계는 지난 16일 초복을 앞두고 일제히 보양간편식을 선보이고 나서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달들어 편의점 주요 4사가 선보인 보양간편식으로는 △CU의 전북 고창 복분자를 활용한 ‘고창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도시락’ 등 5종 △GS25의 통민물장어도시락·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 △세븐일레븐의 한끼훈제오리비빔밥·오늘의초밥 △이마트24의 민물장어솥밥 등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영역이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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