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정부지 치솟은 외식비와 배달비에 배달음식 대신 근처 편의점 안주거리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 편의점 업계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급등)’으로 도시락 호조와 함께 간편식으로 실적 개선에 날개를 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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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업계는 최근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CU는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앞세운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리즈 중 자이언트 닭강정은 이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2% 증가했다. 이달 출시된 자이언트 수육보쌈 역시 출시 첫 주 대비 매출이 33.1%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CU는 이날 자이언트 골뱅이비빔면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충했다.
GS25 역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안주거리인 ‘직화 고추장 불고기’를 중량은 20% 늘리고 가격은 유지하면서 재출시했. 구체적으로 고기 중량은 10% 늘려 쌈채소와 쌈장 등을 함께 구성한 상품으로, 제조사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가격은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조만간 ‘쌈채소 직화 고추장 불고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GS25는 대표 안주거리인 △한성 일품육포 2종 △안맵데이 오징어 3종 △부드러운순살족발 △비비고찐만두 등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롯데칠성음료 대표 맥주인 ‘클라우드’와 협업해 △클라우드 반반닭강정 △클라우드 해쉬브라운버거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 맥주와 함께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안주 중 닭강정과 햄버거가 상위권으로 나타나면서 양사가 업무 협약을 통해 해당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미 편의점은 올들어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급기야 편의점 업계는 지난 16일 초복을 앞두고 일제히 보양간편식을 선보이고 나서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달들어 편의점 주요 4사가 선보인 보양간편식으로는 △CU의 전북 고창 복분자를 활용한 ‘고창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도시락’ 등 5종 △GS25의 통민물장어도시락·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 △세븐일레븐의 한끼훈제오리비빔밥·오늘의초밥 △이마트24의 민물장어솥밥 등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영역이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