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지난 해외투자 잔액 3700억달러.."역대 최대치 기록"

이윤화 기자I 2021.02.26 15:10:37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 열풍 동참
4분기에만 239억달러 가까이 급등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인 해외 주식과 채권이 잔액 기준 3700억달러에 이르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선호 심리가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의 ‘2020년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69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418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석 달 동안에만 238억 9000만 달러가 급증했다. 이는 통계가 개편된 2006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잔액이 늘어난 것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등 주요국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주가는 전년 대비 7.2%, 일본은 16.0%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금액은 지난 2012년 123억달러에서 2015년 274억달러로 2배 넘게 증가 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기관 투자가별로 보면 지난해 동안 자산운용사가 392억 달러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보험사가 4억 달러, 외국환은행이 24억 달러의 투자 잔액 증가를 보였다. 다만 증권사는 2억 달러 줄었다.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이 344억 달러 늘어 14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 채권은 1853억7000만달러를 기록, 77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사는 3억7000만 달러, 증권사는 9억7000만 달러 줄었다.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의 투자 잔액은 3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다”면서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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