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日 노토 지진, 48명 사망…인명 피해 더 늘어날 것

김아름 기자I 2024.01.02 20:32:54

정전·단수 피해 늘어…여진 지속

기상청은 지난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북쪽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일본 이시카와현 당국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48명이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강진 사망자가 48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시 20명, 와지마시 19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다만 현재까지 와지마시 등에서는 행방불명자의 정확한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여서 연락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와지마시에서는 강진 직후 일어난 화재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아침시장’ 주변 건물 약 200동이 소실됐고 다른 노토 반도 지역에도 쓰러진 건물이 적지 않아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강진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만2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니가타현에서도 수백 가구가 정전을 겪는 상황이다. 단수는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나가노현·후쿠이현 등에서 발생했고 피난민도 이시카와현 니가타현 등을 중심으로 5만7000여명이 피난소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전체 피해 현황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로 복구 및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즈미야 마스히로 스즈시 시장은 “제대로 서 있는 집조차 거의 없는 괴멸적인 상황이지만 많은 도로가 끊겨 지원물자도 도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진도 지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강진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18회 발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