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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홍 의원은 개인이 아니지 않나. 하나의 세력이 형성될 텐데 그 세력은 보수가 변하려고 하면 보수가 아니라고 한다”며 “그런 경향이 당의 혁신을 가로막는데 홍 의원이 돌아오면 구심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 등 원로들은 물러나서 젊은 리더십들을 세우고 경험이 없는 이들을 옆에서 오랜 경험으로 보좌해주면서 보수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은 “세월이 지난 만큼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면서 “과거처럼 하나의 집단 속에서 상대 집단을 매도하던 시절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마침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 “옛날에는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내뱉는 말에 대해서는 막말로 몰아붙이지 않았다”며 “지금은 조금만 거슬리면 막말이라고 덤비니까 정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막말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인데 생각하고 하는 말을 막말로 반대 세력이 포장해버린다”며 “사실 막말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막말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홍 의원을 좋아하는데 막말이라는게 홍 의원의 장점을 가리게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나쁜 현상은 아니다”라며 “국민이 야당에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것 아닌가. 대선을 앞두고 불안한 당원들 선택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진 전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으로 떴다”면서 “상당히 신선한 논쟁으로 자세히 지켜봤다.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페미니즘 논쟁보다도 휴머니즘 논쟁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돌풍 덤터기를 제가 다 쓰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모든 ‘휴먼’은 동일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사회 문제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