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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부시 전 대통령과 4년 만에 재회

김종호 기자I 2019.05.22 19:37:01

방한 중 30분 단독면담
부시 주지사 시절, 삼성 반도체공장 설립 인연
이 부회장, 글로벌 산업환경 조언 구한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2일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약 4년 만에 재회한 것으로 최근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30여분간 단독면담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이번 회동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부시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5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 10월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만나 환담을 가졌다.

삼성전자와 부시가(家)의 인연은 삼성전자가 지난 1996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첫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 결정을 환영하며 1998년 해당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후 2003년에는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날 방한했다. 오후 3시 40분쯤 대한항공(003490)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한 이후 첫 일정으로 이 부회장을 만났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한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부시 전 대통령은 5분쯤 추도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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