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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지나도 美 호텔 숙박비 안 떨어진다"

장영은 기자I 2022.08.12 16:29:34

코로나19 이전보다 여행 수요 늘고 출장도 재개
오스틴·라스베이거스 등은 9월 숙박비용이 더 비싸
"북미 올해 평균 호텔비용 전년대비 22% 오를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복 여행’ 수요 등으로 크게 오른 미국 호텔 숙박비가 가을에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동안 여행과 출장이 급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사진= AFP)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텔업계에서는 기업들의 회의와 대형 행사들이 재개됨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객실 수요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객실 요금 역시 예년대비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행 사이트 카약은 9월 5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국 내 호텔의 평균 숙박비가 하룻밤에 290달러 수준으로 8월1일부터 8월28일까지의 평균 숙박비(295달러)와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카약 자료를 보면 텍사스의 오스틴과 라스베이거스 등의 도시에서는 9월 호텔 숙박요금이 8월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스틴시는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205건의 회의가 예약돼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20건에 비해 71% 증가한 수치라고 WSJ에 전했다.

여행 매니지먼트 회사 CWT 등은 출장 비용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회의와 행사를 위한 단체 여행 수요가 늘면서 북미 지역 평균 호텔 숙박 비용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전년대비 22%, 11%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분석업체 STR과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미국 호텔의 1박 평균 요금이 올해 148달러, 2023년 152달러, 2024년 157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년 미국 호텔의 평균 1박 요금은 131.21달러였다.

호텔 경영진들도 연말까지 객실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후 출장과 여가 여행 수요 증가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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