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조합원 67% 반대

박민 기자I 2022.03.22 19:12:19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울산 본사 등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상(임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22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체 조합원(6670명)을 대상으로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5768명(투표율 86.48%) 중 반대 3851표(66.76%)가 나오면서 부결됐다. 찬성표는 1901표(32.96%), 무효표는 16표(0.28%)였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7만 3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 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해당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한다.

노조는 임금 인상분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일렉트릭이나 현대건설기계 잠정합의안과 기본급 인상안은 같으나 성과금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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