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 마감]외국인 5일째 순매수…나흘연속 '상승' 2260선

고준혁 기자I 2020.07.30 16:10:25

장중 연 최고 지수 경신…2281.12
개인 '사자'·기관 '팔자'…기계·운송장비 '강세'
시가총액 상위주 '혼조'…우선주 급등하기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30일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뉴욕 증시 훈풍으로 지수는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밸류에이션 부담에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5포인트(0.17%) 오른 2267.0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6분 장중 2281.12를 기록해 연중 고점인 지난 1월 20일 2277.23를 경신했다.

이는 간밤 진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둘기적 성향을 재확인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뉴욕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1%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24%, 나스닥 지수도 1.35% 올랐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2228억원 순매수해 5거래일째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7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기관은 234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46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1월 3~14일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200원선을 이탈한 이후 외국인 대량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원화 강세 압력이 더 높아질 경우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코스피 상승추세 강화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계가 2.13%, 운송장비가 1.36% 크게 올랐다. 이어 통신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 화학 순으로 올랐다. 철강·금속과 보험,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유통업, 비금속광물, 의약품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2.52%)와 네이버(035420)(0.68%), LG화학(051910)(0.57%), 카카오(035720)(0.15%), 현대차(005380)(2.00%)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7%), 셀트리온(068270)(0.5%), 삼성SDI(006400)(-0.52%), LG생활건강(051900)(-0.36%)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우선주가 크게 올랐다. 코리아써키트2우B(00781K)신풍제약우(019175), 남양유업우(003925)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DB하이텍1우(000995)코리아써우(007815), 대덕전자1우(35320K) 등도 크게 올랐다. 이밖에 한국형 뉴딜 정책 모멘텀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미래차 개발 본격화 기대감에 기아차도 2%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317만주, 거래대금은 13조3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9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27개 종목이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